본 연구는 총론적 관점에서 주요 이슈로 부상하고 있는 미·중 디커플링을 무역 통계 분석을 통해 확인하고자 수행되었다. 구체적으로는 글로벌 무역구조상에서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미·중 무역분쟁이 중국의 무역구조상 위치에 실제로 부정적 영향을 초래하고 있는지를 산업 및 품목 차원에서 분석하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한국의 무역구조에는 어떠한 영향이 초래되었는지도 파악하였다.
분석을 위해 UN Comtrade HS 6단위 세부 품목별 무역통계를 이용하여 품목별 무역구조의 변화를 분석하였다. 특히 반도체, 휴대전화, 자동차 등 품목군을 주요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품목군 선정은 미·중 무역분쟁 영향 가능성, 양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 그리고 한국의 산업환경을 고려하였다. 이들 품목군을 중심으로 부품 등에 해당하는 세부 품목의 무역네트워크 분석을 수행하였다. 이를 통해 미·중 무역 디커플링으로 인한 한국의 주력 수출품목의 글로벌 네트워크 구조와 한국 무역구조에 대한 함의를 도출하였다.